사회
수영·알몸 마라톤…"추위 물러가라"
입력 2016-01-10 19:40  | 수정 2016-01-10 20:43
【 앵커멘트 】
모처럼 맹추위가 찾아왔죠.
이런 날씨에 수영복만 입고 겨울 바다에 뛰어들고, 웃통을 벗고 마라톤을 하며 맹추위에 맞서며 추위를 극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가운 날씨에 텅 비어 있어야 할 백사장이 휴가철처럼 인파로 몰렸습니다.

수영복을 입고 출발선에 대기한 5천 명의 북극곰 수영축체 참가자들.

출발 신호와 함께 100미터 달리기하듯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뛰어듭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참가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잊지못할 추억의 인증사진을 찍으며 겨울바다에 맞선 건강미를 과시합니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려고 왔습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처음 열린 뒤 올해 29번째 열린 '북극곰 수영축제'는 세계 10대 겨울 이색스포츠로 선정돼 세계적인 이색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셋, 둘, 하나, 출발!"

바다에서 수영으로 추위를 이겨낸다면 내륙에서는 마라톤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웃통을 벗었고, 여자들도 가벼운 티셔츠를 걸친게 고작입니다.

이른바 알몸마라톤대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은 물론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다짐을, 추위 속에 당당히 드러낸 알몸에 빼곡히 적었습니다.

11번째 이어진 충북 제천의 알몸마라톤대회는 올해도 가족과 동호회 등 전국에서 600명 넘게 참가했습니다.

알몸으로 추위를 맞서는 사람의 열정 앞에 오랜만에 위용을 뽐내려던 동장군도 기가 죽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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