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쇼크에 지난주 중국본토 수익률 13%↓
입력 2016-01-10 17:03  | 수정 2016-01-10 19:26
새해 첫 주 펀드 시장은 중국발 쇼크와 북한 핵실험에 따른 변수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4~8일) 모든 유형의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2.7%, 해외 주식형 펀드는 6.3%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낙폭이 큰 것은 중국발 증시 충격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됐다. 다행히 지난 8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시장 안정화 조치, 중국 위안화 절상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불안심리는 여전하다. 작년 3539.18로 마감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3186.41까지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주 중국 본토 펀드 수익률은 12.8%까지 폭락했다.
개별 해외 주식형 펀드 하위권에도 모조리 중국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이 주간 수익률 -18.0%로 최하위를 차지했고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17.0%)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16.9%)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16.5%) 등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본토 지역이 -12.8%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7.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브릭스(-5.5%) 일본(-5.1%) 지역 순으로 저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인도 지역은 -0.08%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수소폭탄 실험으로 '통일'을 상품화한 펀드들이 손해를 봤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는 -3.6%,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는 -3.7%의 주간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금 펀드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달러 강세 속에 맥을 못 추던 금값이 갑자기 오른 것은 중국발 증시 폭락과 중동 지역 갈등 등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통 금은 안전자산으로 꼽혀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신한BNPP골드'는 지난주 수익률 3.7%로 해외 펀드 1위를 차지했다. 'IBK골드마이닝'과 '블랙록월드골드'도 모두 주간 수익률 3.6%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 제한 없이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이 수익률 0.32%를 기록한 반면 신흥국 채권은 -0.47%로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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