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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루 9위’ SK, 발야구 부흥 선봉은 이명기
입력 2016-01-10 12:21 
지난해 10월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2루. SK 이명기가 땅볼을 날리고 1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기동력 있는 야구를 좋아한다.”
김용희 SK와이번스 감독은 뛰는 야구 신봉자다. 롯데 자이언츠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1995시즌 팀도루 220개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팀도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SK의 도루 관련 성적표는 시원치 않았다. 팀 도루 94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고, 팀 도루성공율은 0.6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용희 감독은 꼭 도루를 많이 하는 게 기동력 야구를 말하지 않는다”며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플레이 등 적극적인 주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뛰는 야구는 테이블세터진이 어떻게 밥상을 차리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이다. 지난 5일 열린 시무식에서 김용희 감독은 이명기와 새 외국인타자 헥터 고메즈로 테이블세터를 꾸릴 계획을 밝혔다. 특히 톱타자는 이명기가 맡는 것이 이상적이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명기는 SK에서 잘 치고 잘 뛸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도 리드오프를 맡아 타율 3할1푼5리, 22도루 88득점을 올렸다. 타율과 도루는 팀내 최고 기록이며, 164개 안타와 2루타 30개 등도 팀내 최고기록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타율에 비해 낮은 출루율(0.368)이 고민이긴 하다. 김용희 감독도 경험이 더 쌓여야 하고, 출루율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후반기 14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등 가능성을 보인 이명기에게 후반기 도루성공율이 좋았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는 기대를 보였다. 김 감독은 기동력이 좋아야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기가 김 감독의 기대대로 SK발야구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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