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2인자' 황병서 김정은 옆에서 무릎 꿇고 대화
입력 2016-01-10 09:01  | 수정 2016-01-10 10:32
【 앵커멘트 】
북한의 2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옆에서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모습이 북한방송에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이라는 해석인데요.
이렇게 군 최고 지휘부가 김정은 앞에서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2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옆에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고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를 낮추고, 말을 할 때도 손으로 입을 공손히 가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어제(9일) 오후 공개한 기록영화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이렇게 군 최고 지휘부가 김정은 앞에서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군 서열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과 황병서가 김정은이 앉으라고 손짓을 한 뒤에도 쭈뼛거리는 모습이 방영됐습니다.

박영식과 황병서는 김정은의 손짓에도 머뭇거리다가 김정은에게 경례하고 나서야 엉거주춤 자리에 앉았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김정은을 수행하던 황병서가 김정은보다 한 걸음가량 앞서 있다는 것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황병서가 김정은이 꽃다발을 받아넘기려 하자 재빨리 몸을 날려 꽃다발을 받는 장면도 방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 서열 1,2인자들의 조심스러운 행동이 최근 공포정치로 인한 북한 사회의 경직성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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