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정은 제1위원장 핵실험 후 첫 반응 "수소탄 실험 합법적 권리"
입력 2016-01-10 08:40  | 수정 2016-01-10 10:21
【 앵커멘트 】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도 대남방송을 시작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먼저 북한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북한은 조금 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4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첫 입장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국방부쯤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수소탄 시험은 핵전쟁위험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로,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라며 핵실험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핵실험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첫 반응이 '정당한 자의적 조치'라고 설명했군요.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습니까?

【 기자 】
네, 대북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지 사흘 째, 북한군의 큰 움직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우리가 대북방송을 시작한 같은 날 대남방송을 시작했지만,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최전방 GP에서도 뭐라고 하는지는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방송 출력이 약한 것도 있지만, 대남용이기보다는 우리 측 방송을 잘 안 들리게 하기 위한 대북방송 상쇄용 조치로 보입니다.

북한군은 평소엔 우리 군과는 달리 군사분계선 부근 GP에서 감시를 면밀하게 하진 않는데, 대북방송 시행 이후엔 움직임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평소 감시하고 있지 않던 적 GP에 들어가거나, 기존에 있던 병력을 2~3배 늘려서 감시하면서 쌍안경으로 보고, 대북방송을 적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우리 군은 아직 구체적인 도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북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즉각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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