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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우리은행, 적수가 없다…`독주` 굳히기
입력 2016-01-09 15:38 
춘천 우리은행 양지희가 9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안준철 기자] 꼴찌의 반란은 없었다. 선두의 독주만 계속됐다. 여자 프로농구 선두 춘천 우리은행이 최하위 구리 KDB생명을 가벽게 누리고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9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68–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3연승을 기록한 우리은행은 19승2패로 2위 부천 KEB하나은행과 8.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KDB생명은 5승1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예상과 달리 13-12로 KDB생명이 앞섰다. 6점을 넣은 플레넷이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믿었던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이 침묵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도 KDB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경은의 3점슛과 최원선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한 때 22-13로 멀리 달아났다. 하지만 2쿼터 막판 우리은행의 저력이 나왔다. 2쿼터 중반 압박 수비로 KDB생명의 공격을 막고 코트로 돌아온 스트릭렌과 꽁꽁 묶여 있던 양지희가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25-27까지 따라붙었다. 2쿼터 종료 29초 전에는 스트릭렌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전반을 30-31로, 턱밑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스트릭렌은 2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 들어 우리은행은 1분10초만에 양지희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34-3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DB생명도 플래넷과 한채진의 득점으로 쉽사리 우리은행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도망가면, KDB생명이 따라가는 양상이 3쿼터 후반까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주포 스트릭렌이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양지희가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49-45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서 우리은행이 흐름을 이어갔다. 양지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이승아의 3점으로 9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까지 한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던 임영희의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우리은행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0점 차로 달아났다. KDB생명은 이경은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우리은행의 벽은 높았다. 우리은행은 여유롭게 승리를 지키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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