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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리그 팀에 끌려다닌 리버풀의 망신
입력 2016-01-09 06:55  | 수정 2016-01-09 08:18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사진(英 스토크)=ⓒ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망신을 샀다. 4부리그의 엑시터 시티를 상대로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5-16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엑시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끌려다니더니 2-2로 비겼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고 하나 실망스러운 결과다. 엑시터 시티는 올 시즌 리그2(4부리그) 소속으로 16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다.
클롭 감독은 엑시터 시티전을 앞두고 ‘컵대회 더블을 외쳤다. 리그컵에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가운데 FA컵마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중이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리버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수비가 무너졌다. 3분 뒤 싱클레어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홀메스의 코너킥이 그대로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비진의 잇단 집중력 미스였다. 패색 짙던 리버풀은 그나마 후반 28분 수비수 스미스의 동점골 덕분에 조기 탈락의 수모를 피했다.
FA컵은 무승부 시 연장 및 승부차기 없이 재경기를 갖는다. 리버풀과 엑시터 시티는 리버풀의 홈구장인 앤필드에서 4라운드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재경기는 한 번만 열리며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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