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억 원대 '신도시 빌라'…전세난 탈출구로 뜬다
입력 2016-01-08 19:42  | 수정 2016-01-10 10:49
【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의 매매값은 말할 것도 없고 전셋값도 정말 엄청난 수준인데요.
전세난에 지친 사람들이 서울 인근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신도시 빌라'에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있는 상가주택 밀집지역입니다.

1층은 커피숍이나 음식점 등 상가로 쓰이고, 2층부터 4층까진 빌라를 만들어 세를 놓는데, 삼송이나 위례 같은 신도시에 집중적으로 들어와서 일명 '신도시 빌라'라고도 불립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 지역에 몰려 있는 신도시 빌라는 109동, 세대수로는 700가구에 달합니다."

신도시 빌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가격입니다.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전셋값이 3억 5,000만 원 정도인데, 이곳은 평수는 작아도 방 3개짜리 주택에 1억 5,000만 원이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특히 빌라의 맨 위층에는 건물 주인이 직접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 보니 다른 일반 빌라에 비해 시공 수준이 높은 곳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서은영 / 삼송지구 공인중개사
- "(집주인이 사니) 관리도 잘 되고요. 일부러 집주인이 사는 집을 찾는 수요자들도 많고요. 가정 꾸리는 집들은 딱 보면 거의 다 계약을 하시죠."

다만, 외관상으론 다세대주택이지만 건물 하나로 등기된 다가구주택이어서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민준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등기부등본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근저당이 많이 설정돼 있다면 향후 자산가치 하락으로 전세금이나 임차 보증금에 대해서 손실 우려가…."

또 향후 상권이 활성화된다면 소음 등 거주 환경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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