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병원 제대혈보관 10년…이식치료 줄잇는다
입력 2016-01-08 18:03 

생식의학의 국내 선구자인 차병원 그룹의 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에서 최근 자가제대혈 이식 출고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제대혈 이식 및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0여년전 뇌 신경과 관련된 뇌성마비, 발달지연 및 장애의 질환은 치료제 하나 없이 재활치료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손 놓고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는 부모님의 마음은 미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6년 현재 10년전 출산시 보관했던 제대혈로 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4년 9월 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에 제대혈을 보관한 만 11세 발달장애 환아가 발달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인 언어, 인지, 행동발달 등 모든 부문의 능력과 자폐 성향까지 심하게 띄어 지난해 12월 30일 분당차병원에서 자가제대혈 이식을 시행했고, 2004년 4월 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에 제대혈을 보관한 만 12세 발달지연 쌍둥이 환아 중 첫째 아이가 지적 장애 2급으로 운동, 언어 발달 지연이 있어 오는 14일 분당차병원에서 자가제대혈을 이식 예정에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아동 100명중 2~3명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영유아 장애의 60%이상을 차지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전반적인 발달장애, 아스퍼거 장애, 경계성 자폐까지 모두 포함한 것을 일컫는다.
차병원 그룹에서 운영하는 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 및 차병원 기증제대혈은행의 이식 현황에 따르면 가족제대혈(자가, 형재자매 간)이식과 임상 연구를 통한 기증제대혈 이식으로 발달지연 및 장애 58건, 뇌성마비 504건, 재생불량성 빈혈 10건 등 꾸준한 이식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조혈모세포이식에 국한하여 제대혈 보관을 결정했다면 현재는 뇌손상, 알츠하이머성 치매, 아토피, 탈모 등과 같이 더 많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제대혈 줄기세포의 이식과 연구 및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이식치료범위가 확대되고 효용성 또한 높아져 제대혈 보관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렇듯 제대혈 보관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으며 미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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