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라진 CES, 스마트폰 지고 그자리를 자동차가…
입력 2016-01-08 17:29 

지난해 까지만 해도 세계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스마트폰은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비중있는 조연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해외 업체들이 해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자웅을 겨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만큼은 다르다.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거의 찾을 수 가 없다. 화웨이 정도가 하이엔드 모델 ‘메이트8을 선보인게 전부다.
올해 CES에서 주연은 단연 가전과 스마트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파는 삼성전자는 신기술을 접목한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모양 크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삼성의 트랜스포머블 TV와 세계 최대 170형 SUHD TV가 그것이다.

LG전자도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론칭을 CES에서 알렸다.
자동차 업체들도 ‘스마트카를 앞세워 CES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CES에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BMW, 벤츠,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과 115개의 자동차 전장 부품 및 기술업체가 참여했다.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시킨 전기차 기반의 ‘쏘울 EV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또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자율주행차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폭스바겐도 전기차 플랫폼(MEB) 기반의 콘셉트카 ‘버디 (BUDD-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버디는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 533km(NEDC 기준)로 늘렸으며, 사륜구동 시스템 및 317마력의 종합 출력을 갖췄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의 양산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6년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1km) 이상을 주행하며 미 연방 보조금 포함 3만 달러 미만에 시판 가격이 정해져 합리적인 가격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BMW는 네트워크 콘트롤과 운전자 인터페이스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 차량인 ‘BMW i 비전 퓨처 인터랙션을 공개하고 손의 움직임과 깊이를 함께 탐지해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기술인 ‘에어 터치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IT와 다양한 분야의 융합이 가속화 되면서 CES는 더이상 IT나 가전제품의 전시회가 아니게 됐다”며 세계 유명 모터쇼에 IT업체들이 참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앞으로 업종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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