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분실물 슬쩍한 경찰관
입력 2016-01-08 17:18  | 수정 2016-01-08 20:58
【 앵커멘트 】
시민이 주워 맡긴 분실물을 경찰관이 슬쩍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은 혐의를 부인한 채 사표를 썼는데, 경찰청은 이를 반려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경찰지구대.

지난해 10월, 41만 9천 원이 들어 있는 지갑이 분실물로 신고됐습니다.

두 달 후 지갑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지구대를 찾았지만, 지갑은 통째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해당 지구대는 CCTV를 확인했고, 박 모 경위가 지갑을 들고나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지구대 경찰관
- "지갑을 찾아보니 없었어요. 이틀 뒤에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전달해줬어요."

하지만 박 경위는 분실물이 오래돼 쓰레기통에 버렸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상황.

하지만, 의혹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박 경위의 차량 등에서 분실 습득물인 시계 2개가 나온 겁니다.

이밖에도, 지난 1년 동안 지구대로 들어온 17개의 분실물의 행방도 묘연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서성목 / 경남지방경찰청 홍보계장
- "(유실물) 17건이 본서에 인계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금 45만 7천백 원, 나머지는 지갑, 시계 등이 있고…"

사건이 불거지자, 박 경위는 사표를 냈지만, 경찰청은 이를 반려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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