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울한 증권주…코스피 약세로 줄하락
입력 2016-01-08 16:04  | 수정 2016-01-08 17:28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가는 약세를 보이자 증권주들이 8일 대거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종 지수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6% 하락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현대증권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자베스파트너스가 블록딜로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현대증권은 7.19% 급락했다. 현대증권은 한때 523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신증권이 3.35%, 미래에셋증권이 1.18%, 삼성증권이 1.13% 하락했다.
증권주 약세는 새해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위안화 절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900선이 일시 붕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부분 증권사들이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주가연계증권(ELS)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추가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불안감도 한몫했다. 한화투자증권은 H지수가 급락하면서 헤지 과정에서 대거 손실을 봐 지난해 3분기 138억8000만원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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