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반등
입력 2016-01-08 16:03  | 수정 2016-01-08 17:49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소폭 반등했다.
올 들어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에 따른 악재가 먼저 반영됐고, 주가는 앞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 오른 117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계치가 시장 예상보다 4000억원 이상 못 미쳤지만 주가가 오른 것이다. 지난해 말 126만원으로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4거래일간 8.7% 떨어졌다. 지난 7일엔 장중 한때 115만10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다"이라며 "지속적으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실적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언론을 통해 시장에 알려진 후 증권사 10곳이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하이투자증권 한 곳을 제외하곤 종전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증권사들 중에서 영업이익을 가장 가깝게 예측(6조2000억원)한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종전 159만원을 유지하며 삼상전자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선 눈높이를 낮춰야겠지만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880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으로 IT 비수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적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자사주 매입과 높은 배당정책 등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많고 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대비 기술적 우위가 있어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