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증시 진정세에 코스피·코스닥 일제히 상승
입력 2016-01-08 15:58 

코스피가 중국 증시 진정세에 1910선을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한때 1885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거듭하던 지수는 장 중 내내 중국 증시에 동조해 등락했으나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오름세를 공고히 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29포인트(0.70%) 오른 1917.62로 마감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중국발(發) 쇼크에 1889.42로 출발한 지수는 약세를 거듭하며 1880선 중반까지 밀렸으나 중국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이후 중국 증시가 장 초반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면서 코스피 역시 이에 동조해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가 9일 만에 절상 고시됐다는 소식에 2%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10여분 뒤에는 1%대의 하락세로 돌아선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중국 증시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20분 현재 1.9% 가량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장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29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타법인 역시 790억원의 순매수 물량을 보탰다.
단 중국 증시 진정세에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여전해 254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5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1152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올랐으나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증권은 하락했다. 이 중 증권업종은 장 초반 중국 증시 불안에 3% 넘게 떨어지다 점차 낙폭을 축소해 결국 0.56% 하락 마감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등은 올랐으나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0포인트(0.43%) 오른 682.5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원과 13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을 지지했다. 개인은 29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메디톡스, 동서, 바이로메드, 코미팜, 이오테크닉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랐으나 카카오, CJ E&M, 로엔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앞서 북한 수소탄 실험 소식에 한 차례 들썩였던 방산주는 우리 군의 대북 방송 재개 소식에 다시 출렁였다.
코스닥 시장 대표 방산주인 빅텍은 전일 대비 26.40% 급등했다. 장 중 한때 30% 급등한 32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또 다른 방산주인 스페코와 퍼스텍은 각각 11.02%와 3.27% 올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락과 4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 급락이 국내 증시 하락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라면서도 다만 이 같은 우려 요인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에 이미 반영됐으며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으나 이달 저점은 1890선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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