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中 증시 등락에 오르내리다 소폭 ‘상승’
입력 2016-01-08 14:02 

중국 증시 등락에 동조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상승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지수는 오후들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유지, 1907선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8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2포인트(0.18%) 오른 1907.7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91포인트(0.78%) 내린 1889.42로 출발해 1900선이 붕괴됐고 이어 장 초반 188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약세를 거듭하던 지수는 중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반등해 1910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서는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올랐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할 때마다 코스피도 동조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가 9일 만에 절상 고시됐다는 소식에 2%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10여분 뒤에는 1%대의 하락세로 돌아선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지수는 전일 대비 2.39% 오른 채 오전장을 마쳤다.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86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257억원을 사들이는 중이고 개인도 34억원의 순매수 물량을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782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가 진정세를 나타내면서 오전 내내 하락 일색이었던 업종 지수도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이 상승세다. 반면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보험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중이고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도 오름세다. 반면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SK하이닉스, NAVER 등은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8포인트(0.45%) 내린 676.5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42억원과 7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17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동서, 로엔 등은 떨어지고 있으나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코미팜, 이오테크닉스, 컴투스 등은 오르고 있다.
이밖에 북한 핵실험 소식에 한 차례 들썩였던 방산주는 우리 군의 대북 방송 재개 소식에 다시 출렁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 대표 방산주인 빅텍은 전일 대비 23% 이상 급등했다. 장 중 한때 30% 급등한 32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또 다른 방산주인 스페코와 퍼스텍은 각각 12%와 5% 이상 오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도 중국발(發) 변수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절상된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달러당 119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올려 고시(위안화 절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당 1190선까지 하락했다가 1196원선에서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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