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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연장 문 열린 임창용, 험난한 길은 남아 있다
입력 2016-01-08 13:16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투수 임창용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8일 오전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를 열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김진수 기자] 최근 해외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임창용(38)가 72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임창용의 현역 연장의 문은 열리게 됐다. 다만 험난한 길 또한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외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 임창용과 오승환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이들에게 KBO 규약 제151조[품위손상행위] 3항에 의거해 KBO리그 복귀 후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현재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임의탈퇴 된 신분이다. 두 선수는 육성선수를 포함해 KBO의 선수등록이후 소속팀이 KBO리그 경기 수의 50%를 소화하는 동안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징계 기간이 크게 길지 않은 만큼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현역 복귀에는 문제가 없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2014년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각각 4000만원 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한 상황.
임창용은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 임창용은 올 시즌 55경기에서 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프로통산 성적은 638경기서 114승 72패 2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로 산전 수전을 모두 겪었다. 여기에 최근 큰 부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선수로서의 가치는 있다.
다만 임창용을 영입할 팀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검찰 조사에 이어 KBO의 중징계까지 이어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KBO의 이번 징계가 임창용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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