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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교체 3명만 한 이유는 체력테스트
입력 2016-01-08 07:33 
신태용 U-23 감독이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축구회관)=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신태용(46)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감독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 대비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친 소감을 말했다.
한국 U-23은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중립지역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UAE와의 4일 원정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10월12일 호주와의 홈 평가전에서 2-1로 이긴 이후 88일(만 2개월27일) 만에 2연승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한국 U-23은 3연승이 2차례 있었다.
10명이나 교체했던 UAE전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는 3명만 바꿨다. 신태용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끝나고 공식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테스트해봤다. 환경과 기후에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보려 했는데 90분을 잘 뛰어주면서 문제없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국은 오프사이드가 5-2일 정도로 수비 뒷공간은 상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렸으나 이것이 위협적인 공격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슛 6-8 및 유효슈팅 1-3 모두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열세였다. 코너킥도 4-4로 대등했다. 오히려 반칙 26-14에서 알 수 있듯이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는 개인역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보다 더 많이 발휘했다.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나름대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멋진 경기를 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은 신태용 감독은 비록 득점하진 못했으나 평가전치고는 좋은 경기였다”면서도 공격에서 기회가 많았으나 마무리를 못 했다. 상대에 기회를 몇 차례 내준 수비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과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C조에 속해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4일 1차전을 시작으로 16일 예멘, 20일 이라크를 상대한다. 16국이 4팀씩 A~D조에 편성됐으며 각 조1~2위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해당 대회 1~3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신태용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격수 류승우(23·바이엘 레버쿠젠)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카타르에 입성한 후에는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이제는 실전을 준비해야 한다. 도하에 도착하는 순간 전쟁이다. 선수들에게 강한 의지와 투쟁력을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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