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상청, 왜 즉각 발표 안했나
입력 2016-01-07 07:00 
【 앵커멘트 】
북한에서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한 지진이 발생한지 50여 초가 채 되지않아 우리 기상청은 지진 발생 사실을 감지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자연지진이 발생했을 때와는 달리 즉각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요, 왜일까요?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상청이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을 감지한건 지진 발생 후 47초 만인 어제(6일) 오전 10시 30분 48초.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라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국민에게 즉각 통보하지 않아 지진 소식은 외신을 통해 먼저 알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국가안보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고윤화 / 기상청장
- "청와대엔 보고가 됐습니다. 인공지진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이라 일반 국민에게는 직접 발표하지 않고 나중에 정리해서…. "

북한이 발표하기 전, 기상청에서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이유는 이번 지진이 진원 깊이 0km 즉 지표상의 인공지진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종찬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인공지진은 대규모 폭발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이고 자연지진은 단층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을 말합니다. "

지금까지 풍계리 인근에서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했던 4번의 인공지진 중 이번이 규모로는 2번 째.

북한은 원자탄을 사용한 지난 3차례의 핵실험과 달리 이번엔 수소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지진의 규모로 봤을 때 폭발력이 커지진 않았습니다.

MBN 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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