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소아 코골이 환자의 몸에서 정상 소아보다 많은 체내 산화물이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재훈 교수는 성인의 경우 체내 산화물 증가는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아 코골이 환자의 경우에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체내 산화물이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조재훈 교수는 소아 코골이 환자 21명과 정상 소아 19명의 체내산화물 수치 변화를 연구했다. 소아 코골이 환자군에서 정상 소아군보다 많은 체내 산화물이 검출됐다.(4.77±2.88 vs. 2.72±2.18 μg/g).
그러나 코골이 수술 (아데노이드편도절제술) 후에는 소아 코골이 환자군의 체내 산화물 수치가 정상 소아군과 동일한 수준이 됐다.(1.84±1.80 μg/g). 아데노이드편도절제술은 ‘아데노이드(인두 편도)라는 기관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아데노이드가 커지면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
조재훈 교수는 이 연구에서 혈액을 채취해 체내 산화물 양을 측정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소변으로 체내 산화물 수치를 측정했다. 채혈에 어려움이 있는 소아의 경우에도 소변 검사로 손쉽게 체내 산화물 변화를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체내 산화물은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가 많아지면서 생긴다. 암, 뇌졸중, 파킨슨 병 등 현대인의 질병 중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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