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안철수·신당만 주목? ‘호남신당’도 움직인다
입력 2016-01-06 16:27 

‘안철수 신당‘에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켠에서는 다른 야권 신당 흐름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중인 천정배 의원과 통합신당추진위를 이끌고 있는 박주선 의원의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광주에서 천 의원과 회동한 뒤 천 의원에게 합치자는 제안을 하고 오는 8일까지 결단을 내리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 의원도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안으로는 답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통합신당추진위와 국민회의의 통합은 흩어져 있던 야권 신당 흐름 통합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민주당 등은 이미 박주선 의원과 수차례 접촉하며 통합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천정배 의원은 그 동안 ‘뉴DJ를 찾겠다”면서 이들 세력과는 일정한 거리를 둬왔지만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천 의원도 방향을 선회해 이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와 통합신당추진위의 통합이 성사되면 ‘선 호남신당 통합, 후 안철수 신당 통합이라는 야권 단일 신당 구축 경로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6일 김민석 민주당 새로운 시작위원장은 다음주까지는 신당 통합에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이 17일까지 중앙당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호남 신당 세력의 통합은 늦어도 신민당 독자 창당까지 가지 않는 시점까지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월까지 호남신당 세력의 통합이 완료되면 2월 초 창당을 예정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과의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남 신당과 안철수 신당의 독자적인 공천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양 세력의 통합 작업이 시작되면서 혼선이 최소화될 수 있다.
만약 2월 중순까지 통합 야권신당이 등장하고 2월말까지 일사천리로 공천작업이 완료된다면 총선 후보등록 시점인 3월 24일 전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지역별 단일화 작업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총선까지 100일 정도 남았는데 이 기간 동안 ‘조선왕조 500년에서 일어난 일이 다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1~2개월간 야권 재편과 이합집산이 숨가쁘게 전개될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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