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시간) 지난 연말 밤새 쾰른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력 사건에 격노를 표시하고 철저한 조사와 범죄자 처벌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헨리에테 레커 쾰른시장과 전화통화를 한 후 슈테펜 자이버트 정부 대변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슈피겔온라인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자이버트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메르켈 총리는 이번 역겨운 (인권) 침해와 성폭력 행위들에 격하게 분노하면서 법치국가의 강고한 책임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가능한 한 완벽하고도 신속하게 조사하고 그들(범죄자들)의 출신국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처벌될 수 있게끔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자이버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작년 12월 31일에서 올해 첫날로 넘어가는 시각에 쾰른 시내 한복판에서 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연말 축제를 즐기러 나온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력과 강도 행각을 벌여 독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 사건은 특히 경찰 당국이 목격자 전언을 전하는 과정에서 중동 등 이민자 배경을 가진 이들을 범행 주체로 특정함으로써 상당한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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