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도박에 날아가버린 파일럿의 꿈
입력 2016-01-04 19:40  | 수정 2016-01-04 20:48
【 앵커멘트 】
1년 넘게 수백 차례 사이버 도박을 해온 공군사관생도가 적발돼 결국 퇴교 조치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마트폰으로 10만 원, 20만 원씩 도박에 쏟아부은 돈만 7,900만 원이나 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공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이던 K 씨는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9월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스마트폰으로 10만 원씩 베팅을 하던 게 점차 습관이 됐습니다.

주로 즐겼던 게임은 일명 사다리.

홀짝,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5분 뒤 베팅 결과가 나와 쉽고 빠르게 돈을 따거나 잃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1년이 넘는 기간 베팅한 게 수백 번, 쏟아부은 돈은 7천9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사관생도 K 씨의 이런 일탈은 해당 사이트를 조사하던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K 씨는 경찰조사에서 "선배들의 괴롭힘과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도박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공군 관계자
- "품행이 극히 불량하다. 군기를 문란하게 했고, 학교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그 두 가지가 명확하게 퇴학 사유가 돼요."

결국, 졸업 1년을 앞두고 퇴교조치된 K 씨.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일럿의 꿈은 날아간 뒤였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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