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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 “영어 못하시는 한국인 어머니, 애니메이션 힘 느꼈다”
입력 2016-01-04 17:34 
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
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 영어 못하시는 한국인 어머니, 애니메이션 힘 느꼈다”

픽사 최초의 동양인 감독 피터 손이 애니메이션이 빠져든 계기를 전했다.

피터 손 감독은 디즈니 픽사 20주년 기념작 영화 '굿 다이노'(감독 피터손) 내한 기자회견에서 "부모님은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이민와 식품점 운영했고 근면성실하게 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어린 시절 식품점에서 시간을 보내며 영화를 봤고 항상 티비를 봤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행동했다"며 "카우보이 처럼 싸움을 하고 '스타워즈'를 따라하기도 했다. 항상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모습을 보면서 따라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손 감독은 "영화 광팬이었던 어머니 때문에 영감을 받았다. 어머니는 가게 매출이 좋으면 영화관에 갔다"며 "어머니는 영어 잘 못하시기 때문에 이해를 잘 못하셨다. 나는 설명을 해드렸지만 어머니는 영화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설명을 할 필요가 없는 영화가 있다. '덤보'였다"며 "어머니 코키리가 아기 코끼리를 끌어 안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완전히 몰입이되서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뜨거워졌고 말이 필요 없는 애니메이션의 힘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피터 손 감독은 디즈니·픽사의 동양인 최초의 감독으로 지난 2000년 픽사에 입사한 이후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월-E' 등 다양한 작품에 스태프로 참여한 동시에 목소리 출연과 캐릭터 모델로 활약했다.

'굿 다이노'는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놀라운 모험과 우정을 넘어선 교감을 그리는 디즈니·픽사의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이다. 오는 7일 개봉.

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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