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세등등 日펀드 올 전망도 `맑음`
입력 2016-01-04 17:24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는 일본 펀드였다. 올해도 일본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해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펀드는 작년 수익률 11.5%를 기록하며 해외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1%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 성과다. 이런 흐름 덕분에 일본 펀드는 작년 한 해 동안 자금 1조4861억원이 몰려 설정액 증감 부문에서도 중국 본토 펀드(1조4783억원)를 제치고 1등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프랭클린재팬'이 작년 수익률 18.3%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노무라일본'(14.7%) '한화재팬코리아'(14.1%) '키움일본 Small Cap'(12.6%)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작년 일본 펀드 선전은 '아베노믹스' 정책을 발판으로 지난해 일본 증시가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친 덕분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0일 일본 증시는 연초 대비 9.9% 오른 1582.94로 마감했다. 1996년 이후 연말 지수로는 최고치다. 또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 일본 기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올해도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현대증권은 올해 일본 정부의 재정정책 시행으로 일본 내수경기가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우선 일본 정책당국은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유도하고자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올해 4월부터 법인세율을 29.97%로 인하할 예정이다.
또 올해 4월부터 3년간 자본금 1억엔 이하 중소기업이 새로 공장에 도입하는 160만엔 이상의 기계장치와 설비투자 등에 대해 고정자산세를 50% 감면해주는 정책도 시행하며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유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 증가를 촉진할 3조3213억엔(약 3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1분기에 편성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에서 신흥국 대비 선진국의 비교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BOJ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 확대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상쇄시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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