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완성차 5형제 ‘국내 실적은 반짝 해외에선 흐림’
입력 2016-01-04 16:48  | 수정 2016-01-04 22:41

지난해 국내완성차 회사들은 개소세 인하 효과로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출에선 역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 둔화와 브라질·러시아 신흥시장 판매위축으로 수출시장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르노삼성만 유일하게 수출이 늘어났다.
현대차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은 496만4837대로 전년 대비 약간 늘었다. 내수 판매가 71만4121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나, 수출이 425만716대로 0.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반떼, 투싼 등 신차가 많이 팔렸다. 지난 11월 프리미엄 브랜드로 론칭한 제네시스의 EQ900는 12월 한 달 동안 530대 판매됐다.
기아차 전체 판매 실적 역시 전년 대비 0.3% 성장에 불과한 305만908대에 그쳤다. 내수 판매가 52만7500대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으나 수출이 252만3408대로 2.1% 감소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신형 스포티지, 신형 K5, K3, 모닝 등 주력차종들이 선전했다. 기아차 연간 판매가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성장세를 보인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지엠은 수출과 내수를 합쳐 62만1872대를 팔아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이다. 국내 판매가 2.6% 증가해 15만4831대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2.7% 줄어들어 46만3468대로 축소됐다.

반면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22만9082대의 전체 판매고를 달성했다. 내수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14대 증가한 8만17대에 그쳤으나 수출이 무려 65.9% 증가한 14만9065대에 달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 모델은 2014년 2만6467대에서 344.2% 이상 증가한 11만7560대가 나갔다. 당초 목표였던 연 8만대 규모를 크게 웃돈다.
쌍용차는 총 14만476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수출이 4만5100대로 전년 대비 37.4% 떨어졌으나 내수 판매에서 만회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내수 판매는 44.4% 증가한 9만9664대를 기록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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