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CES 주인공은 C.A.R.···Car 자동차· AI 인공지능· Reality 증강현실
입력 2016-01-04 16:48 

예년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중앙관)을 먼저 방문했다면 올해는 노스홀(북관)부터 봐야할 것이다”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6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산업 흐름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술렁거리고 있다. 많은 참관객들이 가전 및 TV, PC, 홈시어터 등이 전시되는 센트럴홀 보다 자동차가 전시 돼 있는 노스홀을 먼저 관람하겠다는 것이다. 올 CES부터 첨단 정보기술의 주인공이 ‘가전 및 PC에서 ‘자동차로 확실히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전문가들은 CES 2016의 화두는 ‘C.A.R.이 될 것이라고 꼽고 있다. C는 스마트카(Car), A는 인공지능(AI) 비즈니스, R은 가상현실(Virtual Reallity) 등 실감형 콘텐츠를 각각 뜻한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드론,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등도 2016년을 이끌 흐름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CES2016의 첫째 키워드(C)는‘스마트카다. 지난 5년간 스마트카가 CES의 한 켠에 등장했지만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주연이 됐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CES2016에는 현대기아차, 아우디, 벤츠, BMW, 포드 등 10대 완성차 업체가 모두 전시장을 마련했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와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가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전시면적( 1만 8581㎡)도 지난해보다 25% 늘었다. 부품 회사를 포함하면 150여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전시장을 마련했다.
스마트카 기술의 진화도 뚜렷하다. 예년엔 인포테인먼트 및 전장 시스템 소개가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자율운전 전기차가 대세가 됐다. 오는 2020년까지 약 1000만대의 자율운전차가 도로를 돌아다닐 것이라고 예측될 정도다.

포드는 CES2016에서 구글과 자율운전차 비즈니스 협력을 발표하며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 차량인 마이크로버스를 전기차로 바꿔서 부활시키는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도 산타페와 소울의 전기차를 자율운전차로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다. ‘타도 테슬라를 내건 신생 자동차 기업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는 4일 첫 컨셉카를 CES에서 선보이며 파란을 예고했다.
CES2016의 두번째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등 알고리즘 기반 뉴비즈니스다. 드론과 로봇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해 화제가 된 ‘하늘에는 드론 땅에는 로봇트렌드는 올해도 재연된다.
CES 주최측은 인공지능 비즈니스를 보여주기 위해 ‘무인시스템(Unmanned System) 전시장을 따로 마련, 지난해 대비 전시 규모(2만5000㎡)를 200% 키웠다. 드론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DJI는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했으며 액션카메라 업체 고프로(Go Pro)는 자사 첫 드론(카르마)를 공개한다.
알고리즘 기반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도 대거 선보인다. 미용과 기술을 결합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뷰티테크,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이비 테크, 야구 축구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스포츠 테크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집중 소개된다.
마지막 키워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Reality) 콘텐츠와 디바이스다. CES 측은 지난해가 드론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VR, AR의 원년이다. 가상현실은 곧 현실이 된다”고 트렌드를 밝혔다. 2016년 VR 기기 관련 시장은 지난해 비해 500% 성장한 12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에서는 오큘러스의 정식 버전과 HTC의 바이브가 소개된다. 또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을 VR로 전환시킨 PS VR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올해 선보일 대부분 TV에 적용할 HDR 기술도 사물의 색상을 온전하게 표시,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영상에 더 근접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실감형 콘텐츠 기술이다. 넷플릭스도 기조연설을 통해 4K 얼라이언스를 발표하며 현실에 가까운 영상의 모바일 스트리밍 시대를 예고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 송성훈 차장 / 이승훈 기자 / 손재권 기자 / 조희영 기자 / MBN = 정성기 기자 / 서울 =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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