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구속 기소
입력 2016-01-04 15:14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을 구속 기소했다.
강태용에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배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공여,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 적용됐다. 강씨는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의 범죄 수익금 252억여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중국 도피 자금으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그러나 강태용이 챙긴 돈 일부가 뇌물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뇌물공여 및 범죄수익 은닉 혐의도 드러났다. 강태용은 2007년 8월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40·구속) 전 경사에게 수사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씩 2차례에 걸쳐 1억원을 건넸다.
강태용은 지인과 친인척 등을 통해 61억여원의 범죄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태용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9200여명을 끌어모아 2조7982억원을 가로챘다.
대구지검은 강태용을 기소한 뒤에도 정관계 로비의혹과 비호세력 실체, 은닉재산 행방, 조희팔 생존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강태용이 검거된 이후 조희팔 일당이 이용한 800여명의 차명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조희팔 일당이 이용한 계좌가 1천개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태용은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지난달 16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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