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바람의 손자’ 이용규가 보낸 ‘훈풍’
입력 2016-01-04 14:01 
[사진 = 이용규 한화이글스 선수의 아내 유하나 씨 인스타그램]

‘바람의 손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의 별명입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대를 잇는 호타준족 선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만큼 잘 치고, 잘 달린다는 얘기겠죠. 이 선수 스스로도 ‘악바리 등의 별명보다 ‘바람의 손자라 불리는 것이 더 좋고, 영광스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선수가 선수 외적으로 관심을 받은 것은 아마도 그의 아내이자 배우인 유하나 씨 때문일 겁니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결혼, 그것도 호남과 미녀의 만남은 당연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테니 말입니다.
지난 2일 이 선수의 이름이 한 유명 야구 커뮤니티를 달궜습니다. 1월이 야구 비시즌이기 때문에 이때 야구선수의 이름을 보게 되는 것은 ‘혹시나라는 염려부터 하게 됩니다. 지난 한 해 도박과 음주운전, 개인사 등 야구계 전반에 불상사가 많았던 탓에 더욱 그렇죠.
다행스럽게도 이 선수와 관련한 이야기는 새해 해돋이를 보는 것만큼 밝은 내용이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훈훈한 이용규의 미담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 선수가 한 가족을 도운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이 글을 쓴 글쓴이는 새해 첫날 다섯 살 난 아이가 아파 응급실을 찾았다가 이용규 선수와 가족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글쓴이의 아이는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해야 했는데 연휴이다 보니 병실이 없었고 다른 병원도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보던 이 선수는 자신의 트레이너에게 부탁해 입원 가능한 다른 병원을 알아봐 달라고 했고, 글쓴이는 이 선수 덕에 다른 병원에 아이를 입원시킬 수 있었습니다.
글쓴이는 당신 아이도 아파서 칭얼대고 힘들어하는데 옆에 있던 저희 가족까지 신경 써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면서 이용규 선수 오늘 정말 감사했다. 올 시즌도 부상 없이 여전히 멋진 모습 기대하며 응원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해가 지나 세 살이 된 아들을 둔 이용규 선수. 바람을 가르는 그도 역시 아빠였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 준 이 선수 덕에 춥지 않은 겨울을 더 훈훈하게 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선수의 따뜻한 마음처럼 올 시즌 그의 두 다리와 방망이에 불이 붙길 기대해 봅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