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셜록: 유령신부’, 단순 스페셜 에피소드라 생각하면 오산
입력 2016-01-04 10:48 
[MBN스타 최윤나 기자] 전 세계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영화 ‘셜록: 유령신부가 드디어 관객들을 만났다. 영국 B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셜록은 추리 소설 작가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 소설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다. 셜록 홈즈(베네딕트 컴버배치 분), 존 왓슨(마틴 프리먼 분)이 함께 활동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두 캐릭터의 옥신각신하는 호흡뿐만 아니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라인이 팬들을 양성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영화로 개봉해 특별한 의미를 더한 ‘셜록: 유령신부는 정식 시즌으로 방영되는 드라마가 아닌 ‘스페셜 에피소드라는 명목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개봉한 ‘셜록: 유령신부는 단순히 ‘셜록 시리즈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로하는 그런 에피소드가 아니었다. ‘셜록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마지막 시즌3의 마지막에 등장해 큰 충격을 준 모리아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영국드라마 ‘셜록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BBC에서 정식 방영된 ‘셜록으로부터 파생된 내용들이 스페셜 에피소드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현재 방영 중인 tvN ‘응답하라 1988의 비하인드 스페셜 방송이 영화로 개봉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관람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셜록 전 시즌을 봐온 팬들에게 ‘셜록: 유령신부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물이다. 시즌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19세기 시대상에 맞춰 변신한 모습을 보여줘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시즌3의 마지막 장면에서 느꼈을 궁금증에 대한 답을 주는 사건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셜록의 형 마이크로프트로 등장하는 마크 게이티스가 드라마의 공동연출자로서 ‘셜록의 배우들과 인터뷰하는 영상은 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