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징용자 유골 묻힌 日 다카시마 공양탑…결국 입구 폐쇄
입력 2016-01-04 10:19  | 수정 2016-01-04 10:54
[출처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MBC 무한도전에 소개됐던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길이 결국 폐쇄됐다.
4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페이이스북에 일본의 역사왜곡의 끝은 어디일까요”라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나가시키 시에서 서 교수와 일부 청년들이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들어 있는 장소라는 안내판을 설치하기위해 요청한 사안을 불허했다는 것이다.
다카시마 공양탑은 일본 다카시마 섬에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들의 매장지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한 묘비다. 다카시마 섬에는 일제강점기 군수 기업인 미쓰비시가 한인을 강제 징용해 개발한 탄광이 있다. 이때 숨진 조선인들이 묻힌 곳이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무한도전이 수풀로 뒤덮혀 있고 위패조차 불에 타 없는 상태로 방치된 사실을 방영하면서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클라우드 펀딩으로 정비를 위해 모금을 진행, 서 교수와 5명의 한국인이 벌초 작업을 벌여왔다.

서 교수는 (나가시키 시는 안내판에 대해) 2달동안 논의중이라고만 밝히고 12월 말 메일 한통을 통해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공양탑 안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조선인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이유”라고 적었다.
그러나 탄광에서 죽은 징용자와 바다에서 조난당한 표류자들, 하시마 탄광에서 사망한 조선인들을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옮겨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서 교수는 명백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음에도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청취조사를 통해 ‘조선인들이 묻혀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이자 역사왜곡”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완전 폐쇄됐다.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다는 안내판 2개가 세워져있고 그 사이에 밧줄을 묶어 ‘위험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서 교수는 정확한 역사적 사실 자료를 갖고 나가사키 시 담당자를 만나 폐쇄한 길을 다시금 누구든 갈 수 있도록 꼭 만들겠다” 며 강제징용이 있었던 일본 다른 도시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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