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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뉴욕증시, 글로벌 금융위기후 최악…다우 7년만에 하락
입력 2016-01-01 11:58 
사진 = MBN
2015년 뉴욕증시, 글로벌 금융위기후 최악…다우 7년만에 하락



2015년 뉴욕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럽과 중국 등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던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도 불확실해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2015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9%, 1.6% 내렸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다우존스 지수는 2.2% 떨어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34% 하락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한 것입니다.

S&P 지수도 한 해 동안 0.7% 떨어졌습니다.

2012년 이후 3년 연속 이어져 온 두자릿수 상승률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내린 결과입니다.

나스닥 지수만 올해 5.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 순조롭게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부진한 성적으로 마감한 것은 중국 경기 부진과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 때문입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난 8월부터 저성장 우려가 급부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고 신흥 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음에도 유럽의 경기가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은 것도 미국 증시 약세의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1년 내내 혼란이 진행된 탓에 주식 투자자들의 행보가 조심스러웠습니다.

내년 미국의 주식 시장과 관련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커톤 앤 코(Cuttone & Co) 증권사의 수석부회장인 케이스 블리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일부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며 내년에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띠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인 끝에 4.6% 떨어져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플은 2월 23일에 마감가격이 133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AT&T를 대신해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또 4월 28일에는 장중 최고가인 134.5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전망과 함께 중국의 저성장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 모멘텀을 잃었습니다.

애플의 2015년 마감가격은 장중 최고가보다 22%나 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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