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금융 두번째 女CEO, 김옥정 우리PE 대표
입력 2015-12-31 21:54 
김옥정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우리PE 대표로 선임되며 우리금융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우리은행은 김 신임 대표를 포함한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대표에 앞서 권숙교 전 우리FIS 대표가 그룹 계열사 여성 CEO를 역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초에 있었던 우리은행 임원인사 이후 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 최근 금융권 여성 임원 수난시대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PE 대표로 선임되면서 다시 화려한 부활을 알린 셈이다. 중앙여고와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나온 김 대표는 1981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계에 몸담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에서는 WM사업단 상무,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권기형 전 부행장은 우리FIS 대표로, 김종원 전 부행장은 우리신용정보 대표로 새롭게 선임됐다. 계성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권 대표는 우리은행 IB사업단 상무, 자금시장본부 부행장, 기관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부산상고 출신인 김 대표는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시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3개 그룹장 체제로 가면서 유능한 부행장들이 갈 자리가 줄어들었지만 이번 계열사 인사를 통해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와 정기화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유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적이 뛰어나고 선임된 지 얼마 안 된 CEO 위주로 유임된 것으로 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 대표와 정 대표는 앞으로 1년간 더 재임하게 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이 12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56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개선된 실적을 보여줬다.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는 2014년 2월에 취임해 교체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같은 실적 상승이 유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정기화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해 아직 재임한 지 1년이 채 안 돼 좀 더 기회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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