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제야의 종, 33번 울리는 이유
입력 2015-12-31 18: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민슬기 인턴기자]
2015년 마지막 날을 맞이해 보신각에서는 타종 행사가 준비 중이다.
이에 제야의 종을 33번 치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선 초기였던 태조5년(1396년) 한양에는 통금시간이 생겼고, 지금 시간으로 오후 10시, 28번 종이 울리면 도성을 둘러싼 모든 문을 일제히 닫았다.
이에 천체를 동서남북의 4궁으로 가르고, 각궁을 다시 7등분한 28구(區·宿) 내 별자리수에 따라 저녁종은 28번 쳤다.

오경삼점(五更三點)인 새벽 4시가 되면 통행이 다시 가능하다는 시각임을 알리는 33번의 종이 울린다. 도성8문이 열리는 파루(罷漏)다.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33천(天)으로 분신하는데 따라 33번을 친다. 우주의 일월성신 28수(宿)에 고하는 인정과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33천에 고하여 파루는 모두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
인정과 파루가 울렸던 종루(鐘樓)에선 지금도 종소리가 울린다. 종루는 지금의 서울 보신각. 고종 32년(1895년)부터 이렇게 불렸으며, 올해도 12월31일 자정에 보신각에선 시민들이 제야(除夜)의 종을 친다.
28일 서울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지난 한해 희망을 전한 11명의 인물을 타종 대표를 선정했다.
한편, 제야의 종은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을 이겨낸 강동 365열린의원의 정경용 원장(52), 심폐소생술로 11명을 살린 동작소방서 김지나 소방장(38), 13년 간 소외된 아동을 도운 성태숙씨(48)와 40년간 보신각 종지기를 맡았던 고 조진호씨의 부인 정부남씨(84) 등이 새해를 맞는 종을 칠 예정이다. 핀란드의 공인 산타클로스도 타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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