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점 또 개점` 2016년 치고 나가는 롯데호텔 광폭행보
입력 2015-12-31 15:59 

롯데호텔이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6일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의 명동점을 오픈하고, 12일에는 롯데호텔이 최초로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의 개관 기념식을 갖는다.
새해 벽두부터 호텔 2개를 연달아 오픈하는 것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그동안 잘 하지 않았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세하게 호텔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 것도 기존과는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는 작년 대내외적 요인으로 타격을 입은 호텔 비즈니스를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돼있다. 작년 5~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1차 타격을 입은 롯데호텔은 내상이 채 아물기도 전에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섰다. 호텔 34층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로 쓰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로 인한 이미지 타격으로 고객 숫자는 크게 줄었다.
이같은 악재를 딛고 롯데호텔은 2016년은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롯데시티호텔은 롯데호텔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로 이미 6개 지점을 운영중이지만 명동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고,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호텔 서울점과 도보 10분 내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 지하 4층, 지상 27층으로 43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이 일대 비즈니스호텔 중 가장 규모가 크기도 하다
L7은 롯데호텔이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인만큼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오픈식에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것도 이 때문. 롯데시티호텔 명동보다 더 명동에 가까운 명동역 9번출구 바로 앞에 있어 최상의 입지를 자랑하며, 지하 3층, 지상 21층, 245실 규모로 롯데시티호텔 명동보다 작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훨씬 더 잘 갖춰져있다. 루프탑, 풋스파 등 캐주얼하면서도 여성취향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이 때문에 직원들 유니폼도 업계 최초로 청바지에 노란색 피케셔츠를 채택하는 파격을 단행하기도 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2016년 새해를 맞아 호텔 2개를 연달아 오픈하며 호텔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새로운 L7 브랜드 론칭은 사내에서도 중요한 이슈라 각별히 신경을 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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