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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 쇼크’ 전년 보다 200억달러 줄었다
입력 2015-12-31 15:11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461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014년 660억 달러 보다 200억 달러(30%)나 급감한 실적이다. 지난 2007년 398억 달러 이후 8년 만에 가장 가장 저조한 수주금액이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2014년 대비 70% 수준인 46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0년 이후 한 차례도 5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2010년 716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2014년에는 660억 달러를 기록할 정로도 수주실적은 양호했다.
하지만 저유가와 엔저가 해외건설 수주 발목을 잡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주액 감소 주요원인으로는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량 감소와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경쟁심화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만성적 저유가로 중동 산유국 발주물량이 급감해 중동 수주액은 2014년 313억 달러에서 지난해 165억 달러로 148억 달러(47%)나 주저앉았다.
중동에 집중된 플랜트 수주액도 2014년 517억 달러에서 지난해 264억 달러로 253억 달러(48%) 급감했다.
지역적으로 중동, 공정별로는 플랜트에 집중된 수주관행이 해외건설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도 발견됐다.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으로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우리 건설사들은 2013년 159억 달러 보다 30% 많은 197억 달러를 수주했다.
단순 도급공사 위주 수주관행도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 스페인·독일·미국 등 선진국에 밀려 저조했던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운전·유지보수(8억7000만 달러) 등을 수주하며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국제유가 지속적인 하락 등으로 수주 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 해외건설산업 수익성 제고, 진출지역·진출분야 다변화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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