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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요대축제] 다양한 연령 통합한 축제…발카메라는 ‘여전’
입력 2015-12-31 09:12 
[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 가요대축제가 다양한 연령이 함께 볼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 다만 커진 스케일은 화려한 효과를 줬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5 KBS 가요대축제(이하 ‘KBS 가요대축제)가 ‘가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220분 가량 진행된 ‘KBS 가요대축제는 올 한해를 빛낸 가수들, 총 27팀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주제에 맞게 매번 아이돌 잔치로만 끝나는 가요시상식과는 달리 다양한 연령, 장르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화합의 장을 보여줬다.

자이언티와 방탄소년단의 정국, 소녀시대 티파니와 레드벨벳 웬디는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곡인 ‘양화대교와 ‘디어맘(Dear mom) 무대를 선보였고 여자친구와 레드벨벳, 마마무 솔라, 이엑스아이디(EXID) 솔지, 에이오에이 초아 등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분홍립스틱 등을 선곡해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했다.

또 가요계의 전설로 불리는 김창완 밴드는 한참 후배인 씨엔블루 정용화, 엑소, 소녀시대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화합을 보여줬다.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활약한 홍경민, 알리, 손승연, 황치열, 문명진이 출연해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크러쉬, 자이언티, 다이나믹 듀오가 출연해 장르적으로도 다양하게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2만 관객이 동원되는 고척돔에서 진행된 만큼 ‘KBS 가요대축제는 큰 무대를 활용하고 다양한 영상미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초대형 LED로 각 팀에 맞는 영상을 준비했고 화려한 조명과 스파이더캠을 기술을 접목시켜 역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엑소와 샤이니의 무대는 화려한 LED와 무대세트가 조화를 이뤄 화려함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아쉬움도 남았다. 무대가 워낙 크다 보니 카메라들이 멀리서 풀샷을 잡는 경우가 많았고 가수들의 퍼포먼스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워낙 공연장이 크다 보니 음향이 울리는 등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으나 음향 사고에 가수들의 목소리가 실종됐던 ‘SBS 가요대전에 비하면 양반 수준이었다.

연말 바쁜 스케줄 속에서 시상식을 준비해 온 가수들의 노고는 알지만 작은 실수들은 아쉬움을 남겼다. 노을의 강균성은 샤이니 키, 인피니트 우현과 함께 한 무대에서 가사를 외우지 못해 손바닥 컨닝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소녀시대 서현도 김창완과의 듀엣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러 아쉬웠다.

한편 이날 ‘KBS 가요대축제는 네이버 V앱과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를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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