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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샤크, T파울 퇴장에도 ‘강렬한 존재감’
입력 2015-12-30 20:56 
창원 LG 샤크 맥키식의 과감한 레이업.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 후 복귀한 찰스 로드(안양 KGC인삼공사)와 제재금 600만원의 징계를 받은 트로이 길렌워터(창원 LG).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LG전 최대 관심 매치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연은 따로 있었다. LG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은 샤크 맥키식이 경기를 지배했다. 맥키식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4점을 폭발시키며 리바운드 10개를 걷어내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LG는 KGC를 87-78로 꺾고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10승(25패) 고지를 밟았다.
KGC는 로드가 복귀를 했으나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차 적응이 안 된 탓인지 집중력도 떨어졌다. 이정현도 부진했다. 반면 LG는 길렌워터가 평정심을 되찾으며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1쿼터를 23-16으로 앞섰다.
맥키식은 1쿼터 막판에 출전해 깔끔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서서히 몸을 풀었다. 코트 곳곳에 맥키식의 발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 맥키식은 스피드를 앞세워 KGC의 마리오 리틀을 압도했다.
맥키식은 2쿼터 화끈한 속공 덩크까지 터뜨리며 6점을 쓸어 담아 팀의 43-31 리드를 이끌었다. 맥키식은 3쿼터 들어 오히려 체력이 더 넘쳐 보였다. 마리오를 상대로 더블 클러치를 성공하는 등 3점슛 1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었다. 공격 리바운드도 3개를 잡아내며 KGC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3쿼터까지 62-47, 15점차로 앞섰다.
맥키식은 4쿼터 초반에도 길렌워터 대신 코트에 나섰다. 역시 거침없었다. 3점슛 1개를 추가하며 5점을 더했다.

하지만 너무 넘쳤던 에너지 탓일까.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했다. 맥키식은 경기 종료 5분4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파울이 불리자 갖고 있던 볼을 하늘로 집어던져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이 파울로 맥키식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옥에 티였다.
맥키식은 5반칙 퇴장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27분37초간 보여준 존재감은 대단했다. 맥키식은 이날 24점 10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길렌워터도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찍었다. 반면 로드는 복귀전서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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