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U "FTA 타결 한국 의지에 달려"
입력 2007-10-19 10:10  | 수정 2007-10-19 11:07
한-EU FTA 4차 협상이 오늘 끝납니다.
EU측 수석대표는 상품 관세와 비관세 분야에서 한국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FTA 연내 타결은 한국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EU측 수석대표가 우리측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다구요?

그렇습니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수석대표는 조금 전 브리핑을 갖고 한국이 방어적이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베르세로 대표는 공산품 관세 분야에서 벌인 기술적 협의가 유익하긴 했지만, 한국이 민감하다고 주장한 내용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EU가 미국에 비해 차별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자동차 비관세 조치 분야에서도 한국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EU는 국제기술 표준도 한국 기술표준 처럼 동등하게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한국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자동차 비관세 조치가 해결되지 않는 한 FTA 타결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습니다.

베르세로 대표는 이에 따라 다음달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5차 협상이 FTA 타결의 가늠대가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은 한국의 정치적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관세와 비관세 분야에서 진전된 조치를 취한다면, 자신들도 5차 협상에서 개선된 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베르세로 대표는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분야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측 모두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정치적 의지에 따라 연내 타결이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잠시 뒤인 오전 11시30분에는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가 브리핑을 갖고 협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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