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남정책 총괄자'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숨져
입력 2015-12-30 15:10  | 수정 2015-12-30 16:44
【 앵커멘트 】
북한의 대남 정책 총괄하며 그동안 수많은 남북 대화에 관여했었던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가 사망했습니다.
주진희 기자! (네 통일부입니다.)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망 시간도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는 어제 아침 6시 45분 쯤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양건이 어제 아침 6시 15분 쯤, 즉 우리시각으로는 30분 늦은 6시 45분 쯤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시각은 사망한 시간으로 추정되며, 교통사고는 이보다 좀 이른 시간에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통신은 김양건이 '김정은의 혁명 동지'였다며,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73살인 김양건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후 대남 담당 비서를 맡아오며 주로 남북관계와 북한의 대외 관계에 관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비롯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우리 측 김관진 국가안보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함께 무박 3일의 릴레이 협상을 벌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당시 긴장감이 높아졌던 남북관계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얻어내며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부터 '영웅'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오전 통일부 장관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 김양건 비서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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