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향, 정명훈 감독 재계약 보류…부인 구씨 입건 영향인 듯
입력 2015-12-29 11:14  | 수정 2015-12-30 11:38

‘정명훈 ‘서울시향 ‘서울시향 이사회
오는 31일 자로 임기가 끝나는 정명훈(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재계약이 보류됐다.
서울시향 이사회 측은 지난 28일 정 감독에게 3년간 예술감독직을 맡긴다는 내용의 ‘예술감독 추천 및 재계약 체결(안)을 상정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 했다.
이날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정 감독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뤄졌으나 계약 기간 3년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며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재계약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정 감독은 지난 8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술감독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재계약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정 감독 측 관계자는 지금도 이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일부 사무직 직원이 박 전 서울시향 대표가 막말·성희롱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고, 이에 박 전 대표는 정 감독 측이 배후에 있는 조직적 음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어 서울시향 직원 10여 명은 당시 박 전 대표를 강제 추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검찰은 박 전 대표를 무혐의 처분했다.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서울시향 직원들과 정 감독의 부인 구씨 등은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구씨는 서울시향 직원들의 호소문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정 감독의 비서인 백 모(여·40) 씨에게 ‘시나리오를 잘 짜서 진행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재 경찰은 구씨가 시향 직원들의 투서와 고소 과정에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정명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재계약 보류됐네” 서울시향 재계약 추진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네” 정명훈, 지난 8월 재계약 않겠다고 말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곽동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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