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숫자로 본 2015 프로야구] 3 : 역대 최고 외인 타자 테임즈
입력 2015-12-29 07:04  | 수정 2015-12-29 07:05
에릭 테임즈는 2015년 역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며 3번째 외국인 선수 MVP를 수상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다사다난, 이 말이 딱 어울리는 2015년 프로야구다. 1982년 출범 이래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열었으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부끄럽고 시끄러웠던 일도 많았다.
‘MK스포츠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2015년 프로야구의 이슈를 숫자로 정리한다. 올 한 해가 남은 날짜만큼 풀어간다. 12월 29일은 2015년의 남은 3번째 날이다. 3에 관한 이슈를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3 : 테임즈 역대 3번째 외국인 선수 MVP
테임즈는 지난달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상식 MVP 투표 결과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유효표 99표 중 50표를 획득했다.
외국인선수가 MVP에 오른건 1998년의 타이론 우즈(당시 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에 이어 통산 3번째다. 특히 리오스 이후 무려 8년만에 탄생한 외인 MVP이기도 했다.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못해 넘친 수상자였다. KBO리그 최초의 40홈런 40도루 클럽을 달성한 기록적인 측면과 4관왕에 오르며 리그를 지배한 면도 두드러졌다.
타율(3할8푼1리), 장타율(0.790), 출루율(0.497), 득점(130득점) 4관왕에 올랐다. 나머지 주요 지표에서도 47홈런(3위), 140타점(2위), 180안타(4위) 40도루(5위)를 기록, 전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의 비율 기록에서는 그야말로 역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했다. 정확도와 장타력이 있는 타자가 출루마저 잘했기에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는 공포에 가까웠다.
과거라면 외인선수에게 MVP는 다소 인색한 경향이 있었다. 단기간만 국내서 뛰고 떠나는 외인 선수들보다는 자격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국내선수에게 상을 주는 면도 없지 않았다. 동시에 클래식 스탯인 누적 기록에 더 가치를 부여하는 입장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임즈가 수상을 한 것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테임즈는 8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1루수 부문 유효 투표 수 388표 중에 227표를 받아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테임즈가 올해 달성한 40-40클럽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40홈런 이상을 기록할만한 타자조차 많지 않다. 거기에 40도루를 함께 기록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역대 최고의 외인 타자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 2015년의 에릭 테임즈였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