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AJ렌터카에 대해 최근 급격히 하락한 주가로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AJ렌터카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의 상승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렌터카 사업은 차입금리가 중요한 원가요소이기 때문에 금리의 인상분을 렌탈가에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국내의 정책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리가 단기간에 급상승하거나,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렌탈가 인상이 어려워지면 수익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J렌터카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렌터카 업체인 AVIS, HERTZ의 주가와 동일한 흐름을 보이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 연구원은 해당 두 업체는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부채비율이 각각 1735%, 649%로 급상승해 정책금리 인상에 더욱 민감한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AJ렌터카의 부채비율은 278%로 국내 1위업체인 롯데렌탈의 717%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J렌터카의 현재 시가총액은 2414억원으로 보유 차량을 전량 매각해 부채를 상환한 후 남는 현금인 3500억원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상태”라면서 렌터카업체가 보유한 5년 이상의 LPG차량에 대해 2017년부터 일반인 판매가 허용돼 관련 차량 렌탈 영업 활성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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