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총선 1만2천명 후보 등록…이란혁명 후 최다
입력 2015-12-27 16:51 

내년 2월 총선을 치르는 이란에서 1979년 이란혁명 이후 가장 많은 후보자가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핵협상 타결로 경제제재가 곧 풀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란에 경제에 이어 정치 부문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내년 2월 이란 총선 후보로 1만2000여명이 등록 신청을 했다고 이란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내무부는 하루 전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2012년 총선과 비교해 후보자 등록 수가 70%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79년 이란 혁명후 최다 총선 후보자 숫자다. 전체 290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 후보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1100명에 달한다. 50세 미만의 후보자 비율은 지난 총선 때인 67%에서 이번에 73%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후보 자격 심사를 거쳐 상당수 후보를 탈락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제 후보자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자 명단은 내년 2월9일 발표된다. 내년 2월26일 예정된 이란 총선은 이란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선거가 될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핵협상 타결에 대해 이란 국민의 심판을 받는 장임과 동시에 개혁·중도 성향의 현 이란 정부의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2013년 취임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2017년 연임이 사실상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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