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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SNL코리아’, ‘러브 액츄얼리’도 ‘19금’ 만든 마법
입력 2015-12-27 09:37 
사진=SNL코리아6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SNL코리아 시즌6가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패러디하며 시즌의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6 마지막 회에서는 크루들이 총출동해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패러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SNL코리아의 크루들은 ‘러브 액츄얼리 속 할리우드 배우들로 분했다. 유세윤은 영국 수상 역을 했던 휴 그랜트, 정상훈은 사랑의 상처로 외딴 곳으로 여행 온 비운의 작가 역을 맡은 콜린 퍼스, 안영미는 ‘스케치북 고백을 받는 키이라 나이틀리로 변신했다. 김준현과 강유미는 젊은 비서 때문에 금이 갈 뻔한 알란 릭맨과 엠마 톰슨으로 각각 분해 부부 호흡을 맞췄다.



뼈대는 ‘러브 액츄얼리 속 각 캐릭터들이 겪는 이야기들과 흡사하게 흘러갔지만 디테일은 ‘SNL코리아다웠다. 유세윤의 마음을 뺏는 비서 이세영은 ‘류승범과 닮았다는 것 때문에 사랑에 상처 받았고, 빌붙는 오빠 때문에 사랑도 제대로 못하는 정이랑은 이해우와 격렬한 베드신을 벌일 뻔(?)하기도 했다.

또한 안영미가 김두영과 결혼을 하는 장면에서는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움켜쥐는 장면이 등장했고, 김준현을 유혹하는 정연주는 ‘쩍벌을 감행하며 농염한 매력을 자아냈다. ‘SNL코리아 전매특허인 ‘19금 개그가 녹아난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정상훈은 몽골 처녀인 리아와 사랑에 빠져 행복해했고, 유세윤은 이세영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김준현과 강유미도 신롸를 회복하며 행복한 부부로 돌아왔다. 안영미 부분에서는 반전이 있었다. 한재석의 ‘스케치북 고백은 안영미가 아닌 김두영을 향했던 것. 김두영은 안영미와의 결혼 반지를 빼버리고 한재석과 진한 키스를 해 안영미를 오열하게 만들었다.

수위가 센 개그나 동성애 코드 등의 ‘19금 요소만이 ‘SNL코리아의 ‘러브 액츄얼리 패러디를 완성시킨 것은 아니었다. ‘한물 간 스타로 등장해 룰러 ‘3!4!를 리메이크한 ‘산!타!를 부르는 이상민, ‘백세인생을 들고 무대에 오르는 이애란, 달콤한 축가를 ‘조폭 버전으로 부르는 손진영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사진=SNL코리아6 방송 캡처


‘SNL코리아 크루들과 카메오들이 함께 펼치는 ‘러브 액츄얼리는 성탄절에 딱 맞는 특집이었다. ‘SNL코리아가 가장 잘하는 ‘패러디라는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하나의 특집을 완성한 것도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앞으로 ‘SNL코리아의 ‘명작 패러디를 기대할 만한 색다른 특집으로도 눈여겨 볼 만 했다.

이번 방송을 끝으로 ‘SNL코리아는 시즌6를 마치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시즌6에서는 김준현, 정연주 등이 새로 영입됐고,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정상훈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클로이 모레츠, 밥 샘 등 해외 스타들도 게스트로 참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다양한 활약을 이뤘던 ‘SNL코리아 시즌6지만 ‘19금 개그의 반복과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다소 지루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배우들이 호스트로 등장한 편에서는 시청자의 시선을 확 끄는 재미가 없었다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번 ‘러브 액츄얼리 특집이 눈길을 끌었던 것도 그동안 ‘SNL코리아가 주로 보였던 단편물이 아닌 장편 패러디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자아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SNL코리아에 기존 패턴을 깬 색다른 개그를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다음 시즌의 ‘SNL코리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까. 내년 상반기에 돌아올 ‘SNL코리아 시즌7에 어떤 변화와 색다른 개그들이 채워질지 많은 시청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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