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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예대상②] 울고 웃는 스타들의 ‘말말말’
입력 2015-12-27 09:37 
사진=KBS연예대상 캡처
[MBN스타 김윤아 기자]​ 2015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한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예능인답게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압도하기도 했고, 그간 하고 싶었던 말들을 시상식을 빌어 털어놓기도 했다.

데뷔 24년 만에 KBS에서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하게 된 이휘재의 수상소감부터 숱한 논란을 낳은 바 있는 ‘나를 돌아봐 출연자 김수미의 진심 어린 수상소감까지. ‘KBS 연예대상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을 들었다 놨다 한 스타들의 말을 모아봤다.

#.김수미 속 많이 썩여 미안해”
쇼 오락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김수미는 그간 논란을 의식한 듯 사고도 많이 치고 했는데,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연예대상에서 수상을 한 건 처음이다. 받을 자격은 없지만 나이가 있으니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 속 많이 썩여서 미안하다. 꿋꿋이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후배님들 미안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일국 그동안 삼둥이 사랑해줘서 감사해…”
쇼 오락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송일국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작진 덕분에 촬영 시간 동안 아빠 노릇 한 것 밖에 없다. 방에 카메라가 20대 정도 있다. 수많은 노력으로 영상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며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그동안 삼둥이를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며 아이들 대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송일국은 내년 1월 방송되는 드라마 ‘장영실도 많은 시청 부탁한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민경 실검 오르지 못한다고? 입꼬리 올려드릴게요”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민경은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열했다. 그는 진짜 받을 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뚱뚱하고 못생겨서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건 아닐까. 왜 검색어에도 오르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을 때 감독님께서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사람들 입 꼬리 오르게 할래 검색어 오를래?라고 나에게 물어봤었는데, 나는 여러분의 입 꼬리를 올리게 하는 개그우먼 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유민상 내 후년엔 내가 대상 수상자”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유민상은 2017년엔 자신이 대상 수상을 하겠다며 귀여운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3년 우수상을 받고,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내 후년엔 대상을 받겠다. 제작진 많이 도와줘야 한다. 1박2일 한 자리 남는 걸로 안다.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경규 선배가 ‘넌 망할 거야 라고 말한 적 있는데 그분에게 직접 상을 받아서 더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규는 발끈하며 유민상은 관상 때문에 대상은 못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 해피투게더 고전 중…기다려 달라”
쇼 오락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박명수는 ‘해피투게더가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유재석이 있다. kbs 배신하고 돌아온 전현무가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또한 박명수는 김수미 선배에게 우리 엄마도 안 담가주는 간장게장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오래 오래 방송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이 상은 기자와 누리꾼이 만들어준 상”
쇼 오락부눈 최우수상을 받은 김종민은 너무 감사하다. 사실 처음엔 가수인 줄 알았다. 어느 날 갑자기 예능을 했지만, 8-9년 간 상은 못 받았다. 그래서 예능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상을 다시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상소감을 준비할까 했는데 머리가 아프더라. 영광이다.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며 김종민 특유의 어리바리한 말투로 수상소감을 발표했지만 그의 진심은 모두에게 전달되는 것 처럼 보였다.

#.차태현 연기대상도 있어”
대상 수상자로 가장 유력시 됐던 차태현의 대상수상은 아쉽게 불발되고 말았다. 그는 ‘1박2일이 시청자가 꼽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아서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대상보다는 연기대상이지 않을까 싶다. 몇 년 만에 처음 연락이 왔다. 그 쪽도 한 번 가보겠다. 나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며 ‘연기대상 수상을 기대케 했다.

#.이휘재 댓글 보면 안 될 것 같아…”

올해 ‘KBS 연예대상 대상은 이휘재에게 돌아갔다. 이휘재는 KBS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상은 나보다는 이 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했던 출연진 아이들을 대표해서 받는 거 다 안다. 이제 며칠 동안 댓글을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휘재는 2년 전부터 내가 몰랐던 여러 가지를 알아가며 새 삶을 사는 것 같다. 서언-서준, 그리고 문정원씨에게 감사하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신동엽 개콘 팀, 위축돼 있어 안타깝다”
신동엽은 KBS 연예대상 MC에 걸 맞는 발언으로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방송 개그에 있어서 콩트가 중요하다”며 개그콘서트 팀이 위축돼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더 힘내길 바란다”며 ‘개그콘서트 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방송을 마쳤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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