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난 '얼굴 없는 천사들'
입력 2015-12-26 19:40  | 수정 2015-12-26 20:53
【 앵커멘트 】
따뜻한 손길이 더욱 절실한 연말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기부를 해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굴없는 천사들의 이야기를 안진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주민자치센터 창고가 올해도 어김없이 쌀 포대로 가득 찼습니다.

익명의 한 남성이 보낸 쌀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100포대가 배달된 겁니다.

▶ 인터뷰 : 최미란 / 부산 초량 6동 사회복지담당
- "올해도 (쌀이) 배달이 돼 마음이 따뜻하고, 남을 돕고자 하는 생각이 간절한 분이라는 생각이…. "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두 곳의 주민자치센터에도 각각 쌀 50포대가 배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쌀 가게 주인
- "올해는 지인 2분을 같이 모시고 오셔서 (자신은) 그대로 (쌀 100포대를 기부) 하시고, 한 분씩 더 오신 분들은 50포대씩…."

부산 해운대의 한 주민자치센터.


40대 중반 남성이 놓고 간 종이 상자에 동전이 가득합니다.

동전은 모두 1만 2천여 개, 99만 610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10년째 동전을 기부해 온 남성의 별명은 '동전천사'입니다.

지난 22일에는 충북의 한 연탄창고에 누군가 연탄 5천 장을 쌓아 두는 등 얼굴 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세밑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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