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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지운 그린, 크리스마스 매치의 ‘다이아몬드’
입력 2015-12-26 11:17  | 수정 2015-12-26 11:18
커리도 제임스도 아닌 이날의 주인공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사진)이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드레이먼드가 아닌 ‘다이아몬드 그린이었다. 스테판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의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크리스마스 매치의 주인공은 그린이었다. 코트 어디에서도 빛난 활약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9-83으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28승1패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6연승에서 멈추며 19승8패를 기록, 동부컨퍼런스 선두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NBA 파이널 리매치였다. 커리의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를 시리즈 4승2패로 꺾고 40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파이널 MVP는 안드레 이궈달라의 차지였으나 커리의 시즌으로 끝나며 제임스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크리스마스 스페셜 빅매치로 성사된 파이널 리매치는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경기 전부터 오라클 아레나에는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다.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클리블랜드도 제임스와 함께 케빈 러브와 카일리 어빙이 복귀해 경기에 나섰다.
공격적인 두 팀이 맞붙었지만, 경기 양상은 공격이 아닌 치열한 수비 싸움으로 벌어졌다. 양 팀의 야투율은 뚝 떨어졌고, 오픈 찬스를 거의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쳤다.
경기 내내 코트를 지배한 선수는 커리와 제임스가 아닌 그린이었다. 그린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골든스테이트의 분위기를 이끈 것도 그린이었다. 경기 막판 아쉽게 파울이 불렸으나 제임스의 1대1 돌파를 막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을 45-42로 앞선 뒤 클리블랜드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 스몰라인업으로 나선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가 지친 틈을 타 엄청난 공격력을 퍼부어 81-7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특히 그린의 화끈한 투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패색이 짙던 클리블랜드도 막판 추격에 나섰다. 제임스가 중심에 섰다. 제임스는 두 차례 슬램덩크와 집념의 블록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커리가 연속 개인 돌파로 클리블랜드의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임스는 경기 막판 자유투 4개 중 3개를 놓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너졌다.
커리는 발목 부상을 호소하면서 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고, 그린이 22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는 2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외곽 득점 지원이 부족해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는 시카고 불스가 지미 버틀러(23점)와 데릭 로즈(19점)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05-96으로 꺾었다. 오클라호마의 케빈 듀란트(29점)와 러셀 웨스트브룩(26점)은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마이애미 히트도 크리스 보쉬가 3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뉴올리언즈 펠리컨스를 94-88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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