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반기 발군의 성적낸 펀드 하반기엔 우수수
입력 2015-12-25 17:58 
올해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의 하반기 성적만 보면 -10%대로 처참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만 믿고 가입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최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A클래스 기준) 중 연초 이후·하반기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를 분석한 결과 두 그룹에 모두 포함된 펀드는 '한국투자배당리더' 1개뿐이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20.1%(9위), 하반기 수익률 0.7%(3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수익률 부문 1·2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39.1%)와 '미래에셋헬스케어'(37.4%)는 하반기 수익률이 각각 -12.8%, -17%에 불과하다. 또 중소형주의 선전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 이상인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34.3%)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24.7%)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21.1%) '하나UBS코리아중소형'(21.1%) 등도 하반기 성과만 보면 -19~-10%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의 상고하저 현상, 헬스케어·중소형주의 하반기 부진 등을 극명하게 대비되는 수익률의 원인으로 꼽는다.
하반기만 보면 펀드 전체적으로 예금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 수익률 1위인 '신영밸류우선주'도 1.2%에 불과하다. 이어 '신영밸류고배당' '한국투자배당리더' '한국투자네비게이터' 등이 하반기 성적이 최상위권이지만, 수익률은 0%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이들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도 1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조정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가입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