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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빅리거’ 김현수 “어떤 타순이든 상관없다”
입력 2015-12-25 17:31  | 수정 2015-12-25 17:32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현수(사진)가 국내로 입국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이제 빅리그다. 국내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김현수(27)가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에 합의한 김현수는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리며 그의 성공적인 도전길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전날인 2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2년 계약에 연봉 700만달러의 조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등번호는 25번을 달고 뛰게 된다. 올 시즌에만 박병호(미네소타)에 이어 2번째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야수가 됐다.
KBO리그 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무대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김현수.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한국의 프리미어12 우승에도 기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빅리그 구단들도 김현수를 알아봤다. 높은 출루율과 컨택능력이 인정받으며 다수의 팀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결국 최종 행선지는 볼티모어였다. 뚜렷하게 강점을 보인 외야수가 없던 볼티모어는 이전부터 꾸준히 김현수의 영입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거론됐고 이윽고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날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현수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는 늦었지만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기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김현수의 높은 출루율에 주목하며 볼티모어의 2번 타자 후보감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타순은 상관없다. 저의 출루율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어느 타순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타순보다 실력을 보이는 것이 먼저라고 대답했다.

홈 구장인 캠든야드에 대해서도 김현수는 가서 직접 경기장을 보니 잠실구장보다는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좌타자에 유리한 구장이로 알려졌지만 제가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서 포스트시즌, 이어진 프리미어12까지 내달린 김현수는 이후 미국행에 집중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현수는 비자가 나오면 바로 미국에 갈 생각이다. 빨리 몸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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