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전달하는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에 서 있는 ‘사랑의 온도 탑 수은주는 절반을 넘긴 51.7도로, 지난해 같은 시기 온도(49.7도)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날까지 모집된 기부금액은 1174억원을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모금 목표액의 1%가 찰 때마다 1도씩 오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3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희망 2016 나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70일 동안 걸쳐 3430억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4일 2010년 세상을 떠난 고(故) 앙드레 김의 아들인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가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을 찾아 1900만원씩을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해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사회 각계 각층 인사들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자신도 어렵게 살고 있으면서도 선뜻 모아온 돈을 내놓는 ‘작은 기부 영웅들이다.
지난 23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는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가장 소외된 이웃에게 잘 쓰일 수 있게 해달라”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2000여만원짜리 수표를 건냈다. 지난 18일 경남에서는 노부부가 김해시청을 찾아 1000만원이 든 봉투와 함께 좋은 일에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돌아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금 세금혜택이 줄어들면서 직장인들 참여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반적인 기부금 모금 추세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지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